전시제목: 양재문展 “BODY MASK” 불완전한 상상
전시일시: 2024.11.19(화)~11.30(토) (일,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비움갤러리(전화: 0507 1486 0222)
전시내용::
2024년 11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예장동에 있는 비움갤러리에서 사진가 양재문의 “BODY MASK” 불완전한 상상展이 열린다. 한국의 전통춤을 몽환적으로 표현해온 작가로 알려진 그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바디 마스킹 작업은 드러나 보이되 보이지 않는 작가의 이중성에 대한 고해적인 전시이다. 기억의 망각이나 흐려짐과 달리 오래된 사진속에 선연히 드러나는 상황 증거의 명시적인 형상 요소를 그는 화면에서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하여 오직 당사자 외에는 알 수 없는 또 다른 불완전한 상상의 스토리를 제공한다.
작업노트:
겨울로 접어드는 저녁 무렵 고독의 방을 나서며 살갗에 스치는 바람을 맞는다.
제법 공기가 차갑다. 이제 곧 겨울도 깊어질 것이다.
치기어린 기다림의 낭만도 겹겹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공허로운 메아리가 되어 버렸다. 세월, 분명 세월 탓일 것이라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흐릿해진 기억은 어쩔 수 없는 지금이다.
지난 년말부터 연 이은 사고로 다소 몸이 불편하게 지내다 보니 덕분에 편안한 쉼도 있었지만 이 또한 잠시 뿐 이내 무기력한 기분이 들어 지난 세월에 대한 정리를 시작했다. 과거 사진이미지 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현재 진행형처럼 다가 온다. 세월 따라 어쩌면 자연스레 희미해진 기억처럼 퇴색한 빛이 아니라 너무도 선연하게 드러난다. 이것이 사진이다. 때론 사진이 어떤 절대적인 힘 보다도 강력할 수 있는 근원이기도 하다.
사실 쉼이라 일컬었지만 근래 상념의 시간은 부인할 수 없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흔적들을 마주하면서 그동안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추구해왔던 이상적인 사진관에 대하여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시간이었다. 밝음으로 다가가고 싶었고 이타적인 작은 위로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정작 내 자신은 작업 뒤로 숨어버렸던 것 같다. 사진가로서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을 위한 맞이하기 위한 절대 절명처럼 그동안 감각적인 프레이밍에 전전긍긍해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초로에 접어든 이런 저런 고해의 시점에서 <BODY MASK> 불완전한 상상 작업은 그 동안 찰나의 감각적인 감성을 추구해 자각에 다소 반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결국 드러나 보이되 보이지 아니하려는 나의 이중성에 대한 고백이다.
약력:사진가 양재문
신구대학교 사진아카데미 교수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인스타그램 @337art
E-mail : 337art@naver.com
H.P : 010 2337 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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