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23. 10. 24 - 11. 4
Fugue of Life
생명의 푸가
Artist Yoon Si Hyun
작가 윤 시현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기원은 같다.
하나의 조상에서 갈라져 형태와 종의 분화, 진화에 따라 변화하였는데 생명현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세포의 최소 단위인 입자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세포는 은하와 별의 세계만큼 복잡
하고 정교하며 생성과 소멸이 모종의 평형 관계를 이룬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로 시작된 질문은 태초의 시작점으로 가게 되었고, 그 근원에는 우주
가 있으며 인류는 별에서 태어났다고 믿게 되었다. 우주는 단순히 항성으로만 이루어진 공간
이 아니라 혼돈과 질서, 생성과 소멸의 끝없는 순환을 반복한다. 어릴 적 죽으면 별이 된다고
했던 동화에서 시작된 상상은, 동경으로 이어져 미시의 원자와, 거시의 우주와 연결시켰다.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별을 통하여 생명의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작업에서 중점적인 요소가 입자화 된 공간구성이다.
입자들은 멀리 떨어져서 보면 하나하나 구별되지 않고 공간 안에 이미지로 나타난다. 캔버스
에 재료를 붙이고 물감을 덧바르면 입자들이 생기는데, 태초에 “무”의 공간에서 원자와 분자
가 만들어지듯 생명의 유기물로 태어난다. 점에서 출발한 작업은 시간을 만나 선이 되고 차
이와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입자들이 우주공간을 여행한다. 입자들은 생명이 되고 자
연이 되어 우주로 이끈다.
인간의 존재가 우주 시공간 속에서 찰나이고 점보다도 작지만 끊임없이 생명의 푸가에 맞추
어 춤을 춘다.
주요이력
개인전 18회, 아트페어 14회, 단체전 105여회, 수상이력 9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