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박의 내부를 이미지화하여 (breathing) 숨, 생명을 오버랩해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는 고귀한 인간의 생명성을 수박 안의 영롱한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 수박 속에 들어 있는 뿌리의 붉은 줄기들을 인간의 혈관을 통해 숨을 공급하는 생명수처럼 표현하여 그 속에서 희망과 미래를 찾고자 했다. 작품에서 보이는 검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수박씨를 불안한 미래에 대한 현대인의 희망의 대안으로 씨앗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박씨는 준비되지 않은 땅속에 떨어져도 생존에 성공하여 자신보다 훨씬 큰 수박을 만든다. 이렇게 생명력이 강한 씨앗과 혈관의 붉은색 파장으로 미적인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수박 안의 빛에 반사된 영롱한 붉은 빛과 물성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작업을 시작하였다.